마주보며 웃고 계시는 우리 아빠 엄마.
마냥 편안하고, 즐거워 보이시지만
여느 부모님처럼 자식들 키우느라 참 많이도 힘드셨습니다.
그 무더운 중동에 가서 십여년이나
가족들을 위해
외로움도 더위도 고단함도 이겨내야 했던 우리 아빠..
겨우 스물 일곱 어린 나이에
어린 두 딸과 남겨졌던 우리 엄마..
어릴 땐 그저
아빠 엄마는 당연히 자식을 위해 사시는 줄 알았습니다.
오히려 다른 부모님보다 더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하는건지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별다른 말썽 안피우고 착실하게 학교 마치고
취직해서 일하고 결혼하고..
나 같이 키우기 쉬운 딸이 어딨냐고 농담삼아 얘기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내가 아이를 갖게 된 순간부터
그 아이를 품고 하루하루 건강하기만을 무사히 태어나기를 기도하며
너무 작아 만지기조차 힘들었던 갓난 아이를 돌보며
그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라는 것이 얼마나 큰 삶의 무게인지.
삼십여 년간 나의 부모님으로 얼마나 힘겹게 살아오셨을지
얼마나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얼마나 많은 기도를 하셨을 지.
그동안 내가 받아온 것이 얼마나 큰 사랑인지...
아빠, 엄마 만큼만이라도
내 아이에게 사랑을 물려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또 아무리 해도 충분할 수는 없겠지만
아빠, 엄마에게도 많이 많이 갚아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