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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버지의 공항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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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이범희   l   날짜 : 2012-04-03   l   조회 수 :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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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시절

아버지가 일본 출장길에서 사오신 ' GAME BOY ' 가 그렇게 좋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추억을 되새겨보니 아버지는 그 뒤로 한번도 해외를 나가보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한국이 좋다며, 그냥 우리나라에 있는게 편하다며 그렇게 여권을 만드셨으면 좋겠다라고 한것이

제가 ' 여행사 ' 에 들어갔다는 핑계로 2007년에 찍기 싫으시다던 여권 사진을 찍고 겨우 만드셨지만,
그 뒤로 3년간 여권을 쓰지 못 하셨습니다.

큰 아들의 배낭여행을 마중 나가신다며 김포공항을 가셨을때도,
작은 아들의 유학길을 마중 나가신다며 인천공항을 가셨을때도,
어머니의 성지순례길을 마중 나가신다며 인천공항을 가셨을때도,

그 외에도 자식들과 어머니 '마중' 을 나가신다며 수없이 들렀던 공항이지만, 그 안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어떤 사람들이 오가는지 궁금 하셨을 것 같습니다.

세상이 좋아지고, 가까운 곳에 여행이라도 가셨으면 했지만 부담된다며 가시지 못한다는 부모님께

2010년 이직한 회사의 첫 여름 휴가를 부모님을 모시고 제가 유학을 했던 일본의 칸사이 지방을 여행하겠노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부담이 되지 않느냐며 연신 걱정하셨지만, 짧은 휴가를 잡고 비행기표를 샀노라고 이야기 한날

' 정말 가도 되냐며 ' 조심스럽게 아이처럼 물어보셨던 그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납니다.

그렇게 2010년 여름, 그렇게 혼자 '여행'을 간다는 핑계로 들른 인천공항을 처음으로 부모님과 함께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그때 마음이 어땠을까요?

기다리고 있는 여정에 설레이셨을까요?
지난 시간 겉으로만 보았던 인천공항의 모습을 내심 기대하셨을까요?
아니면, ' 아들이 부담되지 않을까 ' 걱정 하셨을까요?

하지만, 출국 심사대를 지나자마자 찍은 어머니와 함께한 이 사진 한장이 아버지의 그때의 모습을 담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30년 넘게 공무원은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한다며, 그리고 자신 말고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해외 출장기회를 젊은 후배들에게 내어 주시고,
퇴직하시고도 자식들과 가족을 위해 일하신 우리 아버지.

그러한 아버지에게 ' 아버지의 공항 나들이 ' 라는 제목으로 음악을 선사 해 드리고 싶습니다.

여정 때 느끼셨을 기분을 되새기셨으면 하는 마음에 음악을 통한 마음의 여유를 선사 드리고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인천공항 안에서 활짝 웃고 계시는 이 사진 한장과 함께 말이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휴먼 드림

PS 원본을 사진 정리 폴더에 놓고와서 우선 editing 버전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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